동글없는 블루투스 마우스 추천! (feat. 맥북) 마이크로소프트 에고노믹 마우스 리뷰
안녕하세요.
블로그 주인장 여자친구입니다.😊
새로 구입한 맥북에어 M1 모델에 맞추어 구매한 ‘마이크로소프트 에고노믹 마우스’에 대한 리뷰를 작성해볼까 합니다.
목차
- 구매 계기
- MS 에고노믹 마우스를 구매하다
- 다른 마우스와의 비교
- 장단점
- 총평
◈ 블루투스 마우스 – 구매 계기
평소 디자인 일을 하면서, 주로 PC 작업을 해왔고 ‘제닉스 G 타이탄 미니’ 유선모델을 사용해왔습니다. 직접 일렉트로마트에서 잡아보고 구매한 만큼 저에게 아주 잘 맞는 그립감이었습니다.
맥북에어 M1을 들인 이후로는 맥북으로 디자인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근 며칠 간 ‘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이너 마우스’를 빌려서 사용했더니 납작한 그립감이 손에 맞지 않아 새끼손가락 통증이 생겼습니다. 애플 매직마우스 또한 워낙 납작한데다, 오래 마우스를 잡고 작업하는 저에게는 사용하기 굉장히 부담스러운 디자인이었습니다.
다른 블루투스 마우스 대안을 찾아보니 컴팩트하고 납작한 저가형 마우스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저는 휴대성보다 그립감을 훨씬 중요시하기 때문에 손에 잘 맞을 만한 블루투스 마우스 모델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가령, 맥북의 경우 UBS A포트 없이 C포트 뿐이기 때문에 리시버(동글) 연결이 필수인 블루투스 마우스를 쓰기에는 아무래도 부담스럽지요. 리시버가 필요없고 그립감이 좋은 블루투스 마우스를 이틀 내내 혈안이 되어 찾아보았지만 ‘로지텍 MX Anywhere3’가 유일했습니다.
Anywhere3는 for MAC 제품도 있는 만큼 호환에 대한 걱정이 없고, 총 3대의 멀티페어링이 되며 리시버 없이도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한 모델입니다. 하지만 역시 마우스 크기가 작아보였고 생김새가 그동안 쓰던 마우스랑 달라서 그립감에 대한 걱정이 조금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가격이 8~10만원 대로 꽤 비쌌습니다.
◈ MS 에고노믹 마우스를 구입하다
그러던 중 ‘마이크로소프트 에고노믹 마우스’를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리시버 없이 연결한다는 소식에 우선 반가웠고, 멀티페어링 3대가 된다는 점이 Anywhere3와 동일했습니다. 외관 또한 MS 창문로고 외에 군더더기없이 깔끔하고 판매이미지가 구린 건지 리뷰들을 보니 실물이 참 예쁠 것 같았습니다 (…) 전체적인 만듦새가 제가 사용하던 ‘제닉스 타이탄 G mini’와 상당히 유사해보여 그립감에 대한 기대도 커졌습니다. 가격또한 6만원 대로 저렴했습니다. (5만원 대 블랙 only 제품 중 같은 에고노믹 디자인의 유선 모델도 있으니 잘 구분해서 구입해야 합니다.)
서피스프로 1세대를 쓰던 당시 MS 마우스는 클릭하면 자꾸 버튼이 밑에 끼이는 어처구니 없는 현상을 겪은 적이 있어 조금 우려스럽긴 했지만, 디자이너 마우스는 한번 교환한 후로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한번 더 믿고 구매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쿠팡에서 라이트 그레이 색상 [중고-상] 제품을 59.500원에 구입했습니다. 박스를 열어보고 든 첫 감상은 와… 진짜 고민해서 산 보람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색상은 공식 판매처 이미지와 달리 그레이보다는 화이트에 가까운 인상이었습니다. 화이트보다는 한두단계 어둡지만 그렇다고 그레이는 아닌 듯한 색으로, 화이트 제품에도 그레이 제품에도 매칭했을 때 고급스럽고 예쁩니다. 알루미늄 재질의 메탈릭한 스크롤도 돋보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또 든 생각은 ‘이게 왜 여태 맥북용 마우스로 안 알려졌지?’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립감은 일반적인 PC 사무용/게이밍 마우스같이 편안하게 한 손에 착 감겼습니다. 우려했던 클릭 문제도 없었고 맥북에어 M1에서도 딜레이나 끊김없이 바로 연결이 되었습니다. 한가지 호불호가 있을 부분이라면, 마우스 무게가 다소 무겁다는 점입니다. 저는 정밀한 드래그를 자주 해야 하는 사람이라 묵직한 무게감이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남자친구는 맥미니에 제닉스 타이탄 G mini 무선모델을 연결해서 사용 중인데, 리시버가 필요한 데다 조금만 멀어져도 마우스 버벅임이 생겨 많이 불편해했는데 (2.4Ghz 공유기와의 충돌 문제거나 맥과의 호환 문제인 것 같음) 에고노믹 마우스를 연결하니 거리가 멀어져도 끊김없이 부드럽게 이용이 가능했습니다. 블루투스 4.0 / 4.1 / 4.2 / 5.0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이 제품의 또다른 특징은 엄지손가락 쪽에 받침이 있어 버티컬 마우스를 연상시킨다는 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버티컬 마우스가 익숙하지 않아 좋아하지 않는데, 에고노믹 마우스의 그립감은 버티컬 마우스의 그립감이 아닌 일반 마우스의 그립감과 같았습니다. 새끼손가락 쪽으로 살짝 기울여진 형태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하단에는 마우스 전원 ON/OFF 스위치와 멀티페어링 기기 전환을 위한 블루투스 버튼이 있습니다. 전력 공급을 위해 AAA 건전지 2개가 들어갑니다.
◈ 다른 마우스와의 비교
제닉스 타이탄 G mini보다 가로 세로가 조금 더 깁니다. 실제로 손으로 쥐었을 때는 타이탄 G mini보다 에고노믹 마우스가 가로로 더 묵직한 느낌이었는데, 개인적으로 타이탄 G mini보다 엄지손가락 전체를 더 감싸주어 좀 더 안정감있는 그립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손을 감싸주는 형태는 비슷한데 사진으로 보아도 엄지손가락 부근이 조금 달라보입니다. 에고노믹 마우스의 사이드 버튼도 슬림하고 개인적으로 너무 예쁘네요.
◈ 장단점
장점
1. 리시버(동글) 없이 연결 가능하여 포트 절약 가능
2.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
3. 손 전체를 빈틈없이 감싸주는 그립감
4. 로지텍 Anywhere3를 대체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마우스
5. 위 장점들에 비해 굉장히 저렴한 가격
(1~3만원대 저가형 마우스와 10만원대 고급형 마우스의 중간 가격!)
단점
1. 묵직한 무게감(호불호)
2. 초고속 스크롤, 제스쳐, 횡스크롤 등의 편의기능 없음
◈ 총평
서피스프로 당시 마우스와 디자이너 마우스(한번 교환함)의 클릭 불량문제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우스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좋지 않았는데 편견을 깨준 마우스입니다. 아직 더 써봐야 하겠지만 첫인상에 너무 만족스럽기 때문에 블로그를 빌려 글을 쓰고 있기도 하고요. 많은 분들께 Anywhere3 말고도 선택지가 하나 더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맥북에어 및 맥미니에서 매끄럽게 사용할 수 있었고, 아이패드에 연결해서 사용하시는 분의 후기도 있기 때문에 아이맥이나 맥북프로 등 맥OS 전반적으로 호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C타입 포트 위주인 맥 기기 사용자 분들처럼 포트 수가 중요한 분들께 정말 추천드리는 마우스입니다.